2016년 9월 3일 토요일

깡패와 집안호랑이

중국 대사가 제1야당 대표를 찾아가 협박했다는 말을 듣고 기가 막혀 몇 가지 조사를 해봤다. 주로 싸드로 검색했다.

[창완취안 국방부장(장관)-한중국방장관 회담]
- 미국의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한중관계가 크게 훼손될 것이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장관) - 로이터통신 기자회견]
- 싸드배치는 한국이 ‘항장무검(項莊舞劍)’ 춤을 추는 꼴이다.
※ 참고 : ‘항장무검(항장의 칼춤)’은 항우의 책사 범증의 계략에 따라, 항우의 사촌 항장이 ‘홍문의 연회’에서 칼춤을 추며 유방을 암살하려고 했던 고사에서 나온 말. 다시 말해 항우(미국)의 사주에 따라 항장(한국)이 유방(중국)을 살해하기 위해 칼춤을 추고 있다는 뜻. 건방지기 짝이 없는 비유다.

[추궈홍 중국대사-김종인 만나서]
- 한국의 싸드 배치를 분명히 반대한다. 싸드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을 목표로 한 것이다. 싸드 배치가 한중관계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다.
-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리고 냉전식 대결과 군비경쟁을 초래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불안을 고조시키는 악순환이 닥치더라도 한국에 안전이 보장되는지는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시진핑]
- 북한의 4차핵실험 후 박근혜의 핫라인 전화를 1개월 동안이나 받지 않았다.
- 북한이 광명성 로켓을 발사할 것 같자 시진핑이 전화했는데, 밤이 늦어 박근혜는 다음 날 받겠다는 여유를 부려 복수했다고 한다.

[CCTV]
- 미국 사드 배치 한국 국방을 위한 것이 아니고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환구시보 - 인민일보 외교전문 자매지]
- 한국은 오랫동안 미국의 보호 아래 있었지만 그것은 보호인 동시에 납치돼 있는 것이다.
- 한국은 한미의 이익이 불일치하는 순간에도 종종 미국을 맹종해 북한에 대해 과도하게 칼과 몽둥이를 들고 위협한다
- 미국이 중국에 이것저것 요구하면서 자기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정세의 ‘엉덩이나 닦으라’고 한다. 한국은 미국을 따라해서는 안 된다
- 한반도에 ‘물고기가 죽고 어망도 터지는’(전쟁) 상황이 오면 미국, 일본보다 더 두려워하게 될 나라는 한국이란 사실을 한국은 알아야 한다.
- 사드가 배치되면 인민해방군은 이를 전략적 고려와 전술계획의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 (공격대상이 될 것이다)
- 중국은 종합적 실력과 방어 능력, 안보의지를 제고해 다른 국가가 중국의 입장을 존중하게 해야 한다.
- 사드 배치는 중국의 안보이익을 위협하는 것으로 한국은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은 해방군을 동북지역에 배치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 전쟁을 원치 않으나 그런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상대해 줄 수 있다. 중국이 다리가 잠기면 누군가는 허리까지, 심지어 목까지 잠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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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협박을 보면 기가 막힌다. 저게 어디 21세기 호혜평등의 국가관계라고 할 수 있나? 저건 속국이나 식민지 국가에게만 할 수 있는 말이다. 중국이 아직도 한국을 속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나는 고려나 조선이, 특히 조선이 중국을 사대했고, 중국은 고려나 조선을 속국으로 간주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조선은 중국에게 조공을 바쳤고 중국은 조선왕을 책봉했음을 인정하다. 명나라에 간 사신은 관료를 만나기 위해 한겨울에 몇 시간씩 밖에서 기다려야 했고, 심지어 수문장에게 내쫓기지 않으려고 섬돌을 부여잡고 아등바등 버틴 일도 있었음을 나는 인정한다.

명나라에서 온 사신을 접대하기 위해 조선왕은 백관들과 함께 ‘중국을 숭모’하는 모화관(慕華館) 앞에 세운 ‘은혜를 환영’하는 영은문(迎恩門)에 나가, 4배하고 꿇어앉아 황제의 칙서를 받았으며, 중국사신의 과도한 공물 요구를 경감받기 위해 중국황실에 로비도 했음도 인정한다. 세종대왕이 명나라 사신 앞에서 엎드리고 절하고 춤추고 만세도 불렀음을 인정한다.

조선 말 원세개가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을 진압하고 고종을 폐위시키고자 했으며, 고종이 임명한 외교관들의 부임을 중단시켰고, 10년 이상 조선왕실과 양반들과 조선의 외교를 좌지우지했음을 인정한다. 사실상 원세개는 조선총독이었고 사실상 조선은 중국의 식민지였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은 21세기이고 대한민국은 조선이 아니다. 과거는 과거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솔직히 중국 자체도 역사의 반을 외세의 지배 하에서 살지 않았나?

더 중요한 것은 현재다. 현재의 모습을 보라. 도대체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국가들이 중국에서 배울게  뭐가 있나? 자유, 평등, 인권, 법치 등 우리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중국적인 것이 하나라도 있나? 그런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시스템에 중국적인 것은 하나라도 있나? 아니 중국은 그런 가치나 시스템을 추구는 하고 있나?

미안한 말이지만 내 눈에 중국은 미개하고 무식한 깡패로 밖에 안 보인다. 지식 수준도 그렇고 민도 역시 그렇다. 중국은 아직까지 1당독재국가이고 공산주의국가이며 민주주의는 없다. 군대나 법원조차 공산당의 하부조직인 나라가 중국이다. 탈북자들을 체포하여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나라가 중국이고, 티벳과 신강의 시위를 무차별로 살상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국경 밖에 있는 거의 모든 나라와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 세계 유일국가가 중국이다.

그런 전근대적 가치관과 시스템을 운영하면서도, 중국은 아직도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고 자신의 전근대적 가치와 시스템을 주변국에 강요하며, 한국을 태생적으로 천한 졸부에 중국의 속국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위에 기술한 언행이 나올 수 없다.

국가가 아니라 개인이라도 그렇다. 할아버지가 노비로 살았으면 나도 노비인가? 그게 중국의 가치관인가? 한국은 이미 봉건적 사상과 신분제를 완전히 극복하고 근대적 가치를 5천만 국민 모두가 가지고 있는 국가다. 자신은 지지리도 못살고 깡패짓만 하면서 조상 자랑만 하다가는 정신병자로 취급받는 나라가 한국이다.

그러니 중국은 착각하지 마라. 우리는 옛날의 우리가 아니다. 더 배우고 더 익히고 더 개화되어야 할 나라는 우리가 아니라 중국 너희다.

전술한 중국의 언행을 보라. 저게 어디 국가라는 단위가 할 언행인가? 세상에 어느 국가가 이웃 국가에게 저런 깡패 언어를 쓰나? 세상에 일개 대사 한 놈이 제1야당 대표를 찾아가 저렇게 협박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

(그 대사놈을 쫒아내지도 못하고 묵묵부답했던 야당대표도 한심하다. 내 눈에 그 대사놈은 원세개로, 야당대표는 원세개 앞에서 쩔쩔 맸던 조선 대신으로 보인다. 원래 그런 정신나간 숭중모화주의자들은 언제나 있다. 그런 자들이 자기 나라 장관들 불러 호통은 가장 잘 친다. 그걸 우리는 집안호랑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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