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0일 일요일

과학과 종교간의 대화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과학과 종교간의 대화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그동안 미국사회에서 과학 對 종교라고 하는 폭 넒은 주제 아래 논의 되었던 것들을 정리해 보면 두가지 중요 과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난 수십년간은 "과학이 과연 진화론이 창세기의 창조기사와는 상치되는 것이라고 믿는 기독교인들의 비난을 견디어 낼 수 있을것인가?" 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였다. 지난 수년동안에 '지적설계론'(intelligent design 또는 I.D.라고도 함)이 대두되면서 창조론은 새로운 각광을 받아 왔다. I.D.란 진화과정에서 분명하게 나타난 부분들 보다도 아직까지 해명되지 않은 부분들이 더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과학적인 용어로 설명하려고 시도 한 것으로 지난 12월 연방재판소가 학교에서 가르치기에는 부적절한 의사(疑似pseudoscience)과학이라는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는 혜성처럼 언론매체의 각광을 받아 왔었다. 그리고 미국 과학계는 학교에서 과학시간에 진화론과 함께 창조론도 같이 가르쳐야 한다는 보수적인 크리스쳔들의 주장에 무척 시달려 왔든게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상황이 바뀌면서 공수(攻守)의 역활이 비뀌었다는 것이다. 요즈음의 화두는 " 종교가 과연 과학의 발전을 견디어 낼 것인가?"하는 것이다. 종교와 과학간의 이러한 논쟁은 물론 다윈 이전부터 있어 왔지만 지적설계론에 반발하는 과학자들과 인간경험의 본질을 지도로 그려내고 수치로 측정하며 한발 나아가 아에 바꾸어 놓을수 있는 능력까지도 그들의 과학적인 훈련(discipline)을 통해서 향상시킬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 과학자들에 의하여 反 종교적인 입장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뇌촬영 사진들이 정신(영혼)은 분비선이나 연골등과는 독립되어 있다고 보는 종교적인 개념들에 도전하면서 의지나 감정의 생리적인 위치를 선명하게 그것도 칼러까지 곁들여 보여주고 있다. 뇌 화학자들은 환상을 보는 성자(聖者)들과 심지어는 예수의 어떤 황홀경의 상태에 영향을 끼쳣을 수 있는 어떤 내적 불균형상태를 추적하고 있다. 이전의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에서와 마찬가지로 진화론적 심리학 분야에서는 신(神)이 개입되지 않은 이타심과 심지어는 신과는 관계가 없는 종교심에 대한 이론까지도 만들어 내고 있다. 우주론에 대한 다양한 가설등은 우리가 사는 우주는 한 무리의 우주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할 수 있으며 운좋게도 환경이 갑자기 좋아져서 신의 섭리 없이도 생명체가 갑자기 생겨났을수도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만약 그 가능성이 1억분지 1이라고 하드라도 300억의 우주가 존재한다면 그 가능성은 충분하지 않는가?)

로마캐토릭의 Christoph Schonborn추기경은 신앙에 도전하는 이들을 '과학(지상)주의' 또는 '진화론'의 열렬한 추종자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들은 과학이 하나의 세계관과 하나의 시금석으로 종교를 대치할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험관을 흔드는 사람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기독교 극우파들이 행사했던 부시행정부의 과학정책에 대한 영향이나 9/11에서 표출된 테로리스트들의 극단적인 신앙과 '지적설계론자'들의 주제넘은 주장에 그와 같은 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멸감을 느끼고 '전례없는 분노'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학자들은 과학과 종교는 서로 보완하기 보다는 서로 대치되어 왔다고 주장하며 Yale대학의 심리학자 Paul Bloom은 '종교와 과학은 항상 충돌할것이다"고 말할만큼 격화되어 가고 있다.

요즈음 서점에는 신과 과학과의 사생결단의 싸움에서 과학의 승리를 선포하고 신앙 가운데 내재하는 진실성마저도 무시해 버리려는 과학자들의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The God Delution(하나님 망상)이란 책을 출판한 Richard Dawkins를 들 수 있다. 지금 5주째 New York Times 베스트셀러(11월 현재 8위)에 올라있는 이 책은 제목 자체가 그의 입장을 분명하게 들어내고 있다. 신앙이라는 것을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비판하는 저자는 다윈의 이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의 이번 저서는 최근 출판된 일련의 무신론자들의 저서들 가운데 하나일뿐이다. 2004년에는 Sam Harris라는 신경과학 전공의 대학원생이 쓴 The End of Faith(신앙의 종식)라는 책이 출판(40만부 인쇄)되었으며 그 후속편으로 쓴 96페이지짜리 Letter to a Christian Nation(기독교 국가에 보내는 편지)이란 소책자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봄에는 Tufts대학 철학교수인 Daniel Dennett가 쓴 Breaking the Spell:Religion as a Natural Phenomenon(魔力 깨부스기-자연현상으로서의 종교)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는데 베스트셀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공공분야에서 많은 논란을 유발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들에게 정면으로 반대하여 신학적으로 분명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반대론자들이 있지만 그들은 사실상 과학에는 별 관심이 없는자들이 대부분이며 그들의 성경에 대한 입장은 확고부동하여 양자간에 거리를 좁힐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 TIME지에 의하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우리는 양쪽 입장을 다 원한다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학의 장족의 발전에 박수갈채를 보내면서도 안식일에는 과학도 겸손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MRI와 기적을 동시에 원한다. 우리는 입장 차이가 본질적으로 너무 적대적이어서 토론에서 아무런 결론을 얻을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줄기세포와 같은 어려운 문제들에 대하여 토론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Dawkins와 같은 거장과 균형을 맞추기위해 종교적인 확신을 가지면서 과학계에서도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루어서 과학과 신은 조화를 이루며 사실은 과학도 하나님의 것(도구)이라고 권위있게 주장할수 있는 과학자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과학자들중 한 사람으로 Stanford대학의 생리학자인 Joan Roughgarden교수를 들수 있다. 그는 최근 Evolution and Christian Faith(진화론과 가독교 신앙)란 책을 출판하였는데 그녀는 진화생태학의 개념을 성경의 구절들을 곁들여 설명하면서 크리스쳔의 입장에서 강력하게 옹호하고 있다. 전형적인 종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곤충학자 Edward O. Wilson은 The Creation:An Appeal to Save Life on Earth(창조-지구위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호소)란 책을 썼는데 그는 신을 믿건 안 믿건 자연을 보존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과학과 신앙의 공동의 광장을 강조하는데 누구보다도 유명한 학자는 Francis Collins라 하겠다.

Collins가 유전학에 바친 공헌은 Dawkins보다 더 지대한 것이다. 1993년이래 국립 인간제놈연구소의 소장으로 2,400여명의 과학자들을 지휘하여 3억개의 생리화학 문자로 되어 있는 생리학 청사진을 만들었으며 그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하여 당시 Clinton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그들의 공로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Collins는 그 후에도 계속하여 제놈연구와 그것을 의료분야에 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는 27세에 무신론자에서 크리스챤으로 개종하였고 지금은 젊은 복음주의 과학자들에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不可知해지는 과학분야에서 어떻게 자신의 신앙을 개진할것이냐에 대한 조언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활용하는 분명한 크리스쳔이다. 그는 지난 여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The Language of God:A Scientist Presents Evidence for Belief(하나님의 언어-과학자가 제시하는 신앙의 증거들)란 책을 출판하였다.

TIME지는 Richard Dawkins와 Francis Collins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대화내용을 계재하였다. 과학에는 문외한으로서 현대의 두 첨단 과학자들의 대화를 번역한다는 것은 능력밖이라고 생각하여 약하고 그들의 결론부분만 소개하면

Collins:지난 4반세기가 넘게 과학자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살아 오는 동안 저는 Richard Dawkins 교수가 주장하는 자연세계에 대한 모든 결론들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아무런 갈등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덧붙이고 싶은것은 자연과학에 대해서도 과학이 대답을 제공할 수 없는 것들-어떻게?라는 질문 대신 왜냐?하는 의문에 대해서-이 있을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왜?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많은 대답들은 영(靈;spiritual)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입니다. 그것들은 과학자로서 아무리 열심히 생각해 보아야 나의 능력으로 절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Dawkins: Francis Collins교수께서 대화중 가끔 저를 마음이 꽉 막힌 사람으로 시사하셨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저의 마음은 저도 감히 꿈 꿀수 없고 교수님도 상상할 수 없으며 어는 누구도 감히 생각해 볼 수 없는 훌륭한 것들이 미래에 가능하리라고 하는데 활짝 열려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래에 얼마나 경이로운 발견들이 이루어 지든지간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어떤 특정한 역사적인 종교 가운데서 그것이 이루어지리라는 생각에는 회의적입니다. 대화를 시작하여 우주의 기원과 물리적 상수(常數)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을때 저는 설득논리로 하나의 초자연적인 지적 설계자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만 그것은(지적설계자이론) 가치가 있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논박할수 있는 여지가 많은 이론이지만 그럼에도 존중할 가치가 있는 웅대하고 거대한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림피아 신전의 여러신들이나 이 세상에 내려와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는 예수이야기는 그렇게 웅대한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것들은 지엽적인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신(神)이 존재한다면그는 어떤 종교의 신학자가 이미 설명한 그 어떤것 보다도 훨씬 더 크고 더 불가해(不可解)한 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교계나 학계-에서는 신과 과학에 대한 논란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창조과학이나 젊은 지구 이론을 가지고 성서의 무오성이나 교리의 절대성을 주장하며 진화론이나 현대첨단 과학의 이론을 저주받을 마귀의 이론아라고 매도하고 있지나 않는지? 신앙을 가졌다는 과학자들은 아에 과학자로서의 자격 미달자고 간주하거나 과학에서 신의 자리는 없다며 자신의 신앙생활과 힉문하는 것은 아예 별개의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지? 많은 크리스쳔 과학자들이 최근 과학계의 도전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 들이고 그 의미를 음미하고 있는지?

TIME지에 실린 Richard Dawkins와 Francis Collins의 대담을 읽으며 떠오른 의문들이다.

(정리 김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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