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0일 수요일

알카에다에 대항하는 시리아 혁명

Thanassis Cambanis, “The Syrian Revolution Against al Qaeda,” Foreignpolicy, March 29, 2016.


자유시리아군과 알누스라 전선 사이의 전투 이후 사태는 예상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는 누가 시리아인의 마음을 차지하느냐에 대한 창을 제공한다.



MOHAMED AL-BAKOUR / AFP / Getty Images


터키, 이스켄데룬 ─ 그 의용대 지휘관은 통짜형 몸매였다. 다른 부대원보다 훨씬 큰 그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기쁨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알카에다가 그의 고향을 차지한 이래 가장 기쁜 일이 있었다.

자유시리아군 13연대장 아흐메드 사우드 대령은 터키의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의 어느 병원 지하 대기실에 무릎꿇고 있다. 하지만 그의 말마따나, 그의 정신은 이미 고향땅으로 돌아가고 있다.

“셰이흐 님께서 우리의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셨지요. 하루하루 우린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사우드는 시리아의 알카에다 분파 누스라 전선에 구금되었다 풀려난지 3일 된 셰이흐 할레드에게 말했다.

대령은 이후 극단주의 집단을 몰아낼 청사진에 대해 말하려 했으나, 셰이흐 할레드는 대화의 화제를 누스라 전선에 대한 불평으로 돌렸다. 사우드는 13연대가 과거의 거점, 시리아 북부의 소도시 마라트 알누만으로 돌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자유시리아군이 누스라 전선에 대해 무능하다는 평을 뒤집을 프로파간다적 승리까지 바라고 있었다.

“신의 뜻대로, 우린 이번주 안에 돌아갈 것이고 알카에다의 짐승들은 도망치지 못할 겁니다.” 사우드는 다짐했다.

2주 전 이들립 지역에서 반군의 조그만 영역은 알카에다와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민족주의 의용대 연맹 자유시리아군 사이의 격전지로 변했다. 3월 11일 누스라 전선이 내셔널리스트들의 시위를 진압하자, 13연대와의 전면전으로 확대되었고, 알카에다는 이 지역에서 쫓겨났다.

그렇게 대치는 끝이 났다. 마라트 알누만에 있는 사우드의 지지자들은 누스라 전선의 지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자유시리아군의 지지자들은 지하디스트 집단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도시의 남여를 규합하여, 누스라 전선을 잠시나마 쫓아냈다. 종교 법원은 언제 그들이 돌아갈 수 있을지 결정을 내렸다. 이 싸움에서 영토와 군사력의 측면에서는 누스라 전선이 우위에 있지만, 합법성, 국민의 지지 그리고 선전의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자유시리아군은 마라트 알누만의 충돌 이후 대중 내셔널리스트 혁명의 생존이 이 방향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누스라 전선에 불만을 가진 대중을 이용해 도박을 걸었다. 본래 시리아의 비폭력 내셔널리스트 시위의 지지자들은 시리아 전체를 통일된 상태로 유지하고 싶어 한다. 자유시리아군이라는 이름 아래 협조하는 활동가들과 내셔널리스트들의 반군 연합은 이미 누더기가 되었지만, 이마저도 유지가 안된다면, 시리아에게는 쓰디쓴 선택지 밖에 남지 않는다. 양쪽 모두 학살자들이고, 종파주의자들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냐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냐.

지하디스트들은 전장에서 유리한 환경이다. 그들의 자본이 더 탄탄하고, 전략은 무자비하다. 그러나 자유시리아군의 지휘관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은 시리아 인민의 마음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사우드는 묻는다. “사람들이 지하디스트를 원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들의 에미르국을 건설할까요? 사람들이 우리 깃발을 흔드는걸 본다면 그 놈들은 돌아버릴 겁니다. 누스라 놈들은 본색을 드러냈고, 지지도는 떨어져 나가고 있어요.”

터키 남부의 반군의 안전가옥이자 지휘소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시리아 북부에서 넘어온 자유시리아군 지휘관들과 활동가들은 현재의 소강상태가 지하디스트에 대해 내셔널리스트가 저항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믿고 있음을 드러냈다. 몇년 동안 지하디스트 집단은 시리아 정부에 대항하는 군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의 자본 사정, 무장 상태, 지휘 체계는 안정되어 있고, 반대로 여러 파당으로 분열된 자유시리아군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러시아가 6개월에 걸친 군사 작전을 끝내고 돌아갔도, 비지하디스트 반군 집단 대부분은 정부와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양자 모두 이 시간을 이용해 전열을 다지는 한편, 제네바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누스라 전선은 이 휴전에 해당하지 않는다.

부분적인 휴전은 또한 시리아 북부의 반군 지역에서 비폭력 시위가 다시 일어나게끔 해줬다. 계속된 폭격에서 풀려난 시리아인들은 도로로 돌아와 아사드에 대한 시위를 재개했다. 여러 도시에서 시리아 시민들은 내셔널리스트 혁명의 깃발을 들고 있다. 누스라 전선은 혁명기를 금지했지만, 전선 간부들은 휴전 이후 용기를 얻은 수천명의 사람들이 3월 11일 마라트 알누만의 시위에 나서 반정부 시위를 하고, 내셔널리스트 시를 낭송하고, 통일을 기원하며 내셔널리스트 혁명의 기를 도시 중심에 세운 것에 격노했다.

알카에다 전사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시위의 중심부로 질주해 들어가 유명한 지방 시인이 들고 있는 마이크를 뺏었다. 시위 참여자들은 이에 항의해 들고 일어나 마이크를 탈환했다. 3월 12일, 누스라 전선은 마라트 알누만의 요지를 당악하고, 도시의 가장 대중적인 자유시리아군 집단인 13연대원들을 체포했다. 누스라는 13연대의 기지를 포위하고, 그들에게 무기를 넘기고 항복할 것을 요구했다. 그 무기들 속에는 CIA가 공급한 대전차 무기들도 있었다.

이런 대치는 드문 일이었다. 누스라 전선의 극단적인 이슬라미스트들은 언제나 서구의 지원을 받는 세속주의 내셔녈리스트 반군보다 우월한 군세를 지니고 있었다. 자유시리아군 지휘관에 따르면, 누스라 전선은 의례히 시리아의 친구들이 아사드에 대항하라며 지원해준 무기가 자유시리아군에 쌓일 때쯤, 부패하고 무능한 자유시리아군─또는 누스라 전선이 보기에 너무 강해지거나 대중의 지지를 많이 받을때─을 격파하고 무기를 빼앗아 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무기를 빼앗기느니 싸우다 죽겠다.” 13연대의 장교는 누스라 전선에 이렇게 말했다. 이 현장에 있다가 지금은 터키로 피난온 활동가는 이런 일화를 전해줬다.

사우드의 주장에 따르면 밤낮 없이 싸운 끝에 13연대의 병사 7명이 죽었고, 수십명이 다쳤다. 수십명의 전사들이 포로로 잡혔다. 누스라는 결국 승리했다. 이건 도시의 다른 자유시리아군 파당이 13연대를 돕지 않은 덕이 컸다. 이 도시에 있던 자유시리아군 파당으로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군 장교 파레스 바유쉬 대령이 이끄는 푸르산 알하크도 있다.

“우릴 도와줬다가 누스라의 다음 목표가 될까 두려워 했던 걸 이해합니다.” 사우드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무기는 빼앗겼고, 생존자도 누스라의 포로가 되었지만, 13연대의 몇몇은 도주하는데 성공했다. 알카에다가 또 한번 완승을 거둔 것만 같았다.

하지만 3월 13일, 13연대가 마라트 알누만에서 쫓겨난 다음날 도시 주민 수백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리아 공화국의 국기를 흔들었다. 여자와 아이들은 누스라 전선을 몰아냈다. 누스라 전선은 시민들에게 발포하지 않고 도시를 떠났다. 다음날, 더 큰 시위가 마라트 알누만을 휩쓸었다. 남자들은 건물을 기어올라가 누스라 전선의 깃발을 내렸다.

누스라 전선의 페이스북 계정과 그 지지자들의 트위터에서는 자유시리아군이 휴전에 동의하여 “진짜 목표에서 돌아선 것,” 즉 시리아 정부에 대항한 싸움을 관둔 것을 조롱했다. 또한 누스라는 13연대가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했으나, 반대의 상황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곧바로 뒤따랐다. 임시 샤리아 법정이 포로를 풀어주고 무기를 돌려주라고 결정하자 알카에다의 분파는 이를 따르겠다 했으나, 실행 방법에 대한 협상만 몇주째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

마라트 알누만 정복 3일 뒤 누스라 전선은 샤리아 법정의 압력에 굴복하여 주력군을 후퇴시키고 13연대의 포로들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자바트 알누스라는 포로를 각별히 대우하고 있다”라고 누스라 전선은 말하며, 이와 같은 반군들 사이의 갈등에서 이익을 얻는 것은 아사드와 그 동맹들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소동은 제네바를 들쑤셨다. 스위스에서 협상중인 비지하디스트당들은 포스트아사드 시리아에서 중핵이 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누스라 전선이 주로 장악한 반군 지역에서 그들은 세력권을 키워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들리브 지역의 시민 활동가는 몇년간의 파괴적인 전쟁에서 주변부로 몰린 이들이 발언권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자들 대부분은 무장 집단들에 압력을 주려고 하고 있는거예요.” 마라트 알누만의 지방 의원 아마르 사부가 전화를 통해 이야기 했다.

충돌 이후 매일 150명 가량의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걸로 누스라 전선에게 시민들이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달하는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협상 이전에 사람들은 폭격, 피난, 폭격의 악순환 속에서 두려움에 떨었죠. 시위는 15분 정도나 일어났나. 협상 이후 혁명의 평화주의자들은 힘을 얻었어요.”

하지만 사부는 누스라 전선을 반군 지역에서 몰아낸다고 간단히 시민에게 권력이 돌아오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누스라를 비롯한 무장 세력 모두가 각각의 지지기반을 가졌음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마라트 알누만은 내셔널리즘, 어쩌면 세속주의 색체가 강한 도시에 속할 뿐이었다. 하지만 마라트 알누만 안에서도 몇몇 강력한 부족들은 알카에다와 자유시리아군 중 어디를 지지할지를 두고 분열되 있다. 이들리브의 도시들 중 상당수는 누스라 전선 등 여러 지하디 집단을 열정적으로 지지하기도 한다.

시리아 전쟁을 오래 관찰한 이는 설사 누스라에 대한 대중의 반대가 강해지고 있다 하여도 (생각보다 약할지 모른다) 알카에다의 분파는 통일된 지휘체계와 확고한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기에 세력을 오래 유지할 것이라 염려했다.

시리아 반군들과 자주 접촉하는 서방의 관료는 “누스라의 지지기반은 단단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덜 극단적인 이슬람주의 집단들도 누스라에 충성을 맹세할 것이라며 “단시간에 몰아내기 쉽지 않을 겁니다”고 주장했다.

아흐라르 알샴은 강력한 내셔널리스트이자 지하디 집단이다. 그들은 최근 누스라 전선과 분쟁을 겪은 뒤 자유시리아군의 줄에 섰다. 누스라 전선이 시위를 진압한 뒤 아흐라르 알샴의 지도자들은 시리아 국민에게는 시위할 권리, 원하는 깃발을 흔들 권리가 있다고 트윗했다. 많은 사람들이 휴전을 지지하는, 지하디즘을 신념으로 가졌으면서도 시리아 국가를 염두에 둔 아흐라르 알샴을 킹메이커 집단으로 평가한다.

시리아 북부의 어떤 사람들은 누스라 전선은 아직 본심을 숨기고 있었지만, 1년여 전부터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들리브의 주민들은 곧 알카에다가 이슬람국가나 시리아 정부와 다를게 없음을 깨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바트 알누스라의 폭력은 작년 이들리브 지역에서, 누스라 전선이 아이들을 납치하여 고문하고, 소년병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그 창시자는 지금 터키에 있는데, 그의 주장에 따르면 누스라의 목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하디스트들이 결국에는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시리아인들에게서 마저도 멀어지리라 주장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누스라에 대해 알아가고 있고, 거부하고 있습니다.”

자유시리아군도 그러길 바란다.

사우드는 “제게는 모든 시리아인들을 누스라, 다에쉬, 정권에 대항하게 만들 전략이 있습니다. 잇따른 시위는 다른 지도자들에게 알카에다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음을 알려주고 있죠. 공포는 점점 작아질 것 입니다.”

http://bogdaejen.egloos.com/4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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