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7일 일요일

박원순 시장의 동성결혼 찬성 발언

박원순 시장이 동성 결혼에 대한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고 해서 원출처를 찾아 번역해보았다. 『The San Francisco Examiner』의 2014년 10월 12일자 기사 "Seoul Mayor Park Won-soon wants same-sex marriage in Korea as first in Asia"다. 한국 기사는 외국 기사를 일부분만 발췌하는 데다 오역도 심심찮게 보여서 원출처를 찾아보는 버릇이 생기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최초의 동성결혼 허용 국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박원순 서울 시장

by 조엘 P. 엔가르디오

지난여름 한국 서울에서 열린 한 게이 퍼레이드에서, 기독교인 반대자 수백 명이 길에 드러누워 행진을 가로막았다. 한국 국민 중 1/3에 가까운 수가 속해 있는 기독교 교파에서는 게이가 되는 것이 죄라고 말한다.

그러나 구글 코리아가 부분적으로 후원했으며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라는 구호를 내건 이날 퍼레이드에는 1만 명 이상의 사람이 참여했다.

인구 천만의 도시에서 전통주의자들 대 신기술 및 그 기술이 대변하는 사회 변화라는 두 갈등 세력이 마찰을 일으킨 순간이었다. 양측 모두 시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가했고, 퍼레이드는 승인과 철회와 재승인을 거듭했다.

이 퍼레이드는 또한 서울의 진보 진영 시장인 박원순의 정치적 탄성을 시험하는 사건이기도 했다. 당시는 선거 기간이었으며, 상대측 보수 진영의 후보는 박원순 시장이 시내버스 및 광고판에 호모포비아에 반대하는 홍보물을 허가했다는 이유로 호모포비아적 수사를 써가며 그를 공격하고 있던 차였다.

박원순 시장은 재선됐으며 현재는 2017년 대통령 선거의 유력 후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는 최근 각종 기술 분야 대표들과 만나는 한편 서울 내 창업을 위한 벤처 자본 투자를 유치하고자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박원순 시장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인권변호사로 경력을 시작한 박원순 시장은 미국 시민 자유 협회(이하 ACLU)에서 활동한 내 경력에 즉각 관심을 보였다. 나는 LGBT 인권에서 이민자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 정의 문제에 관해 일한 바 있음을 말해주었다.

ACLU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에, 차기 대통령으로 나설 수도 있는 사람으로서 그가 한국의 LGBT 인권 문제를 어디까지 선도하고자 하는지 궁금해졌다.

“저 자신은 동성애자 인권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개신교 교회 세력이 매우 강력합니다. 정치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인권에 대한 보편 개념을 동성애자까지 넓히는 것은 활동가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활동가들이 사람들을 설득하면, 정치인들이 따를 겁니다. 현재는 진행 중이고요.”

나는 대만 입법부에서 해당 법안을 합법화하는 문제를 논의 중인만큼 대만이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저는 한국이 처음이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많은 동성 커플은 이미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직 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지만, 저는 한국 헌법은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 추구가 무엇을 뜻하느냐에 관해서는 다른 해석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박원순 시장의 말을 듣고 ACLU에서 제기됐던 난제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서로 대립하는 믿음을 지닌 사람들의 헌법상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성 결혼을 죄악이라고 규정하는 종교를 허용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 국가의 특징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일반적이라고 여기지 않는 공동체의 권리에 관해서라면 어떨까?

한국은 아직도 병역 의무를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를 기소하여 징역을 살게 하고 있으며, 이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권리에 관한 국제적 합의에는 반하는 일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를 바꾸고 싶어한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에 관한 대체 복무 제도는 받아들여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인권과는 그리 가깝지 않았던 곳에서 인권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박원순 시장의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58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민주주의 운동을 하다 체포 후 퇴학당했던 서울대학교 신입생 시절의 경험을 놓지 않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또한 주택, 교통, 환경에 관한 새로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온 것은 서울처럼 변화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변화에 저항하고 있는 도시에서 “창조경제”와 “공유도시” 계획을 착수하는 데에 기술 분야의 도움을 얻고자 함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많은 갈등과 분쟁,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혁신은 이권에 손실을 보거나 이권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이익 집단의 저항에 부딪히기 마련이지요. 때로는 제 오랜 친구들도 저에게 등을 돌립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그 논의 과정이 해결책을 내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왜 변화가 좋은 것인지를 이해하도록 해주는 법입니다.”

출처 거시다 블로그, http://itsgut.tistory.com/m/post/914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