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7일 일요일

서강대 학생들 “박근혜 동문이 창피해요”… 김문수 위원장 강연에 ‘야유’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지난 2일 서강대에서 특강을 했다. ▲김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일부 학생들이 야유를 보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서강대에서 특강을 하던 도중 학생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서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데, 김 위원장이 박 대통령을 옹호하다가 학생들에게 비웃음을 산 것이다.




서강대 손호철 교수 초청으로 강연

김문수 위원장은 12월 2일 손호철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도하는 ‘한국정치론’ 전공수업에서 일일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과거 학생운동 시절의 경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손 교수는 김 위원장과 서울대 재학 시절 학생 운동권의 동료였다.

“자랑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부끄럽습니다

김문수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모교에서 강연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인사말을 하며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선배가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우~~”하며 야유를 보냈다. “부끄럽습니다”란 목소리가 튀어나오기도 했다.

끊이지 않는 학생들의 야유

김 위원장은 당황해하며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일본에서도 아직 여성 국가지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건 한국 민주주의의 자랑”이라고 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야유는 계속됐다”고 조선일보가 5일 전했다.

“박정희 딸이라고 동문 비판하는 건 문제

김 위원장의 수난은 강연이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 연합뉴스는 4일 “강연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 여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된 게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세상에 권력자 딸이 혼자 밖에 없었느냐”라며 “박정희의 딸이라고 동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대통령 욕하는 건 가짜 지성”

김문수 위원장은 “나 같으면 당연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창피하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일부 학생들이 “네”라고 대답했고, 실소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그걸 ‘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교육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상 욕하고 대통령 욕하는 게 지성이냐, 그런 지성은 참 지성이 아닌 가짜 지성”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동문” ↔ “대통령이 최고 존엄인가” 팽팽

김 위원장의 강연과 관련된 글은 5일 오전 서강대 학생 커뮤니티 ‘서강사랑방’에 올라왔다. 그 중에는 “박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며 김 위원장의 강연내용을 옹호하는 글이 있었다. “대학생의 철없는 반응에 김 위원장이 너무 진지하게 대응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최고 존엄인가”라며 강연 중의 의견 대립이 당연했다는 의견도 있다. “강의실은 정치인의 유세현장이 아니다”라는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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