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일 수요일

푸틴과 히틀러, 그 놀랍도록 비슷한 행보



최근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의 행보가 영 불안하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어떤 면에서 놀랍도록 한 인물을 빼닮았기 때문이다. 그 인물은 지금으로부터 약 80여년 전 독일의 대단한 정치인이었으며 독일 시민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훔친 인물이었다


그 역시 푸틴과 같은 전쟁영웅이었으며 이 점을 자주 홍보했다. 엄밀히 따져서 이 인물과 달리 푸틴은 전쟁영웅은 아니지만 러시아 정보기관인 KGB 출신으로서 동독에서 오랜기간 활동했다는 점, 또 그가 보여주는 여러 선전 이미지는 전쟁영웅의 이미지가 다름아니다

그리고 현 우크라이나 사태의 푸틴과 마찬가지로 그의 한마디와 행보에 유럽 대륙은 매번 숨을 죽이고 지켜봐야만 했다. 그는 매번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열강들을 비웃듯이 자신의 정치적 술수에 놀아나게 만들었다. 단 한 번, 폴란드 침공 때만 제외하고 말이다. 이처럼 푸틴과 놀랍도록 닮은 인물, 그는 바로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다


히틀러와 푸틴, 이 둘은 다른 시대와 다른 국가의 인물이지만 현재 놀랍도록 비슷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역사는 반복된다'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를 직접 보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동성애자/반정부인사와 같은 사회 내부의 소수를 '처리'하는 일부터 주변의 영토를 강제 병탄하는 일, 자신의 국가를 홍보하고자 올림픽을 유치한 것, 마지막으로 '과거의 영토를 회복하겠다'는 비뚤어진 야망으로 주변의 자유 국가를 침략하려 했다는 점 또한 놀랍도록 빼닮았다. 히틀러와 푸틴이 다른 점은 단 하나, '침략의 매끄러움'의 차이 뿐이다

1938년, 독일의 히틀러는 체코슬로바키아에 거주하는 독일인들을 이유로 주데텐란트를 불법 강점하였다. 당시 영국의 수상 네빌 체임벌린(Neville Chamberlain)은 독일의 주데텐란트 점령을 용인하는 '뮌헨 협정'을 맺은 뒤 이 협정을 두고 "명예로운 평화", "우리의 시대를 위한 평화"라고 자신했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의 연합군의 약한 모습은 독일을 자극했다. 그리고 6개월 후, 체코슬로바키아는 독일의 보호령으로 전락했고 다음 해에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했다. 이내 이는 제2차세계대전으로 확전된다

현재의 빚어지는 우크라이나의 모습은 이 때와 놀랍도록 비슷하다. 푸틴은 올해 초 크림반도의 투표 결과를 토대로 크림 자치공화국을 러시아에 귀속시켰으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2주만에 점령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또한 서구권에게 러시아 또한 핵을 가지고 있는 한 국가임을 잊지 말 것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이는 마치 나치 독일이 주데텐란트를 필두로 체코슬로바키아를 사실상 점령한 뒤 폴란드 침공 전 연합군에게 자신의 군사력을 광고한 것과 흡사해보인다

이를테면, 러시아가 '자신의 위대한 과거'를 회복하는 동안 서방은 조용히 있으라는 나지막한 협박인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푸틴이 히틀러와 다른 점은 '주민투표'와 '동부 자치공화국'이라는 수단 등을 쓴 수단의 매끄러움의 차이일 뿐이다. 크림반도의 주민투표는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러시아인 못지않게 다수의 인종을 차지하는 타타르족은 크림반도의 주민투표에 대해 반감(혹은 주민투표의 결과 인정을 거부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고 우선적으로 크림 자치공화국의 성립이 법적으로 가능한 일이었나하는 점 또한 지적된다


이러한 여러 국제적이면서도 법적인 문제점들이 존재함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나토(Nato)나 유럽연합(EU)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 이를테면 유럽연합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등의 강력한 처방이 없는 이상은 푸틴의 야욕을 막기란 어려워보인다. 그리고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외팽창의 시발점이 될 공산이 크다. 과거 나치 독일이 주데텐란트를 시발점으로 대외팽창을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이후 분리된 국가는 우크라이나뿐이 아니다. 많은 국가들이 소련에서 독립하여 주권국가로서의 역사를 걸어가고 있다. 즉 우크라이나와 똑같은 조건을 가진 국가들이 현재의 러시아 국경 근처에 '쌓여있다'. 다음 타겟이 누가 될 지는 너무나도 뻔하다. 그리고 그때까지 서방이 그저 가만히 있을 지도 의문이다. 뒤늦게 러시아의 야욕을 막고자 움직인 서방과 대외팽창을 위해 움직이는 러시아의 부딪힘은 세계대전에 필적할 것이다


이러한 불안한 추측과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서방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길만을 택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유럽은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그때와는 다른 강력한 대응 방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해볼 것인가 혹은 그 역사를 반복할 것인가는 유럽과 미국 등의 서방의 선택이다. 다만 서방의 선택이 다시금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2번의 세계대전 모두, 유럽(서방)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이내 세계를 그 수렁에 빠트렸다. 주데텐란트와 놀랄만큼 흡사한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출처] 푸틴과 히틀러, 그 놀랍도록 비슷한 행보|작성자 잡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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